직장생활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

의사소통이란 두 사람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의사의 전달과 상호교류가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는데, 이 사회 안에서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관계를 맺는다.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은 의미교환의 흐름이자 지속적인 상호교섭의 과정이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게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업무 성과를 높이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에서의 의사소통은 대인관계의 기본이다. 올바른 의사소통이 진행된다면 생각의 차이를 좁힐 뿐만 아니라 오해를 방지하고 선입견을 줄여 소통하는 직장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상사나 동료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면 조직 내의 단합을 도모하고 단결력을 키울 수 있어 작업 능률이 더욱 향상된다. 따라서 직장생활 내에서 의사소통은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본인은 실제로 직장생활 하면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매우 크게 느꼈던 적이 있다. 본인은 00년 0월부터 00년 0월까지 육군의 한 보병대대에서 00부사관을 거쳐 0000반장을 맡았다.

본인은 보병대대에서 운전병에게 ‘운전’이라는 주특기를 가르치고 향상하게 시켜 중대의 작전을 위한 수송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는 그저 ‘나’에게 맞추어 교육받는 운전병(이하 교육생)에게 일방적인 운전 교육을 진행하였다. 키, 다리 길이, 팔 길이 등 신체적인 요건도 다르고, 사회 운전 경험과 같은 요건도 모두 달랐으나 해당 사항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교육을 실시하였다. 즉, 일방적인 의사소통인 단방향 의사소통을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육생의 운전 실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더 나아가서는 숙련된 운전병이 부족하여 중대 작전 지원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본인은 자신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실력이 부족한 운전병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던 중 이런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있었다.

본인은 교육생의 운전 교육뿐만 아니라 차량 정비에 담당하였다. 그러나 운전 교육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교육하고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지만, 차량 정비는 전혀 달랐다. 사회에서 차량 정비에 대한 경험이 없는 나에게 차량 정비는 어려운 과제였고 시련이었다. 고장 난 차량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럴 때마다 상급 부대의 정비 담당 간부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경험이 없던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전문 용어를 섞어서 정보를 전달받았고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면 되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네 짬에 이것도 모르냐?’라는 대답을 받을까 두려웠고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다. 일종의 자존심과 두려움 때문에 정보를 전달받을 때마다 그저 듣기만 하였고 알아듣지 못하여도 알아들었다고 말하였다. 그 결과 고장 난 장비를 고칠 수 없었고 수송 작전에는 차질이 생겼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스트레스받는 본인에게는 더 이상 자존심과 혼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원활한 수송 작전이 가능했고 더 나아가서는 국가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었다. 이전처럼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급 부대 간부와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모른다고 말하였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하였다. 이런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은 비난과 질책이 아닌 더 쉬운 용어의 정보였다. 상급 부대 간부는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잘 알려주었다. 그 결과 전달받은 모든 정보를 이해할 수 있었고 고장 난 차량을 고칠 수 있었으며 이후에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여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때 본인은 내가 처했던 상황이 교육생의 상황과 동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생 또한 운전에 대한 경험이 없기에 교육받는 내용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이해하지 못했으니 운전 실력이 늘 수 없었다. 본인은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먼저, 기존의 의사소통 방식을 바꾸면서 교육 체계를 다시 재정립 하였다. 이전에는 당연히 알 거라는 생각에 차량의 회전각 등의 기본 원리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고 코스 요령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도 없었다. 따라서, 당연히 알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차량의 기본 원리와 구조부터 시작해서 T자 혹은 S자와 같은 코스에 대한 공식을 거쳐 실습을 통해 실제 영외 주행 전 체계적인 교육 체계를 확립하였다. 이때, 사후검토와 피드백을 이용하였다. 이전에 본인은 교육생에게 말이 잘 전달되었는지, 잘 이해하였는지를 확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의도한 바가 아닌 엇갈린 정보를 교육생이 습득하고 전달받으면서 서로 간의 균열이 생겼기에 운전 실력이 향상되지 못하였다. 이는 본인이 교육생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의 기준에서 교육하다 보니 ‘당연히 알 것이다’라는 생각이 전제가 있었다. 그러나 교육생에게 당연히 아는 것은 없었다. 따라서 단순히 교육에 대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생이 잘 이해하였는지, 내가 의도한 정보를 올바르게 전달 받았는 지에 대해 수시로 확인하였다. 만약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받았다면 다시 재교육하고 더 쉬운 용어로 이해시켰다. 또한,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생의 의견에 경청하였다. 실제 주행하는 부분에 있어서 코스를 통과할 때 기존에 내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운전하여 사고 위험이 있던 적이 있었다. 이때 단순히 교육생을 혼내지 않고, 어떠한 사고 과정에서 이러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교육생의 의견을 경청하였다. 코스가 너무 어려웠다면 난이도를 조절해서 더 쉬운 코스를 먼저 숙달한 뒤에 주행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육생은 이전보다 더욱 빠르게 운전 실력이 향상되었고 숙련된 운전병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또한, 교육생의 의견에 경청하다 보니 교육생이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았고 이전보다 더욱 편안한 교육 환경이 조성되었고, 질문이 있다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었다. 이런 좋은 관계는 교육 단계에서만 그치지 않았고, 숙련 운전병이 되어 중대 수송 지원을 나갔을 때 차량의 문제가 생기거나 노정의 제한사항이 생겼을 때 쉽게 전달받을 수 있었고 차량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고 노정을 변경하여 전술을 수정하는 등 더욱 실용적이고 안전한 수송 지원이 가능해졌다.

 

본인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직장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좋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조직은 각자의 경험과 지위를 토대로 한 개인 집단이기 때문에, 같은 정보일지라도 서로가 받아들이는 방향과 의도가 다르고 반응 또한 다양하다. 그렇기에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본인이 속한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의사소통 방식을 결정하여 실천해야 한다. 또한 일방향 의사소통 보다 쌍방향 의사소통을 지향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안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버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을 통해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실천한다면 작업 능률을 올라갈 것이고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